열린우리당 김영주의원이 "카드사가 탈퇴한 회원들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으며, 4개이상의 카드를 보유한 회원정보는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개인정보관리가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20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4개 이상을 가진 고객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거래내역보존기간 5년인 상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환카드와 LG카드의 경우 해지와 탈회를 구분해서 적용하면서 보유 회원수를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신용카드 회원이 탈퇴하면 카드사는 은행연합회에 통보해 카드발급정보를 삭제하고 있지만, 카드사 내부적으로는 카드 탈퇴 회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기간 설정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LG카드의 경우 매달 평균 5만명에서 6만명정도가 탈회하고 있는데, 지난 9월과 10월 중순까지 한달 보름여만에 20만명이 탈회했다.
김 의원은 "LG카드와 외환카드만 유독 해지와 탈회의 구분을 두고 회원관리를 하고 있으며 국감을 앞두고 회원 정리를 몰아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계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가 1700만명의 탈회 회원정보를 갖고 있으며 LG카드는 220만명의 탈회 회원정보를 갖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회원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관련 박해춘 LG카드 대표이사는 "관련 상법에 따라 정보를 5년 보유하도록 돼 있다"며 "그것을 갖고 마케팅활동을 한다든가 그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기간설정 없이 과거 고객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며 "카드를 4개 이상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동의 없이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점도 문제이기 때문에 금감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막아야할 의무가 있다"며 "개인정보 오남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