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세 반대 74.5%...중도·진보층 반대 높아
대구·경북지역 반대(45.7%)와 찬성(44.3%) 팽팽
◆…자료=리얼미터 제공
국민의힘이 최근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6%는 김포 등 수도권 중소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1.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은 찬성(25.5%)에 비해 반대가 67.5%로 집계돼 모든 지역 중 반대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인천·경기와 서울도 반대 의견(65.8%·60.6%)이 찬성 의견(23.7%·32.6%)보다 많았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반대와 찬성이 각각 52.9%, 41.1%였다. 광주·전남·전북도 반대(45.3%)가 찬성(34.5%)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반대(45.7%)와 찬성(44.3%) 의견이 팽팽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18~29세의 경우 반대가 74.5%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30대(66.5%) △40대(64.2%) △50대(60.1%) △60대(50.7%) 순으로 '반대한다'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9%, 32.8%였다.
해당 정책을 추진할 적합한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나 서울시'가 적합하다는 응답 비율이 33.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기초 단체'(20.2%), '중앙정부'(13.2%), '국회나 정치권'(12.6%)의 순이었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4%였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응답자 58.8%가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반면 '해당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은 27.3%, '잘 모르겠다'는 13.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6%)·유선(4%)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2.8%다.
한편 경기도 김포시도 이달 말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유선전화로 설문하면 지역구분이 어렵고 무응답 확률도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직접 대면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