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전차, 러시아 무인기 공격에 속수무책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레오파드 전차가 러시아의 무인 드론에 의해 파괴되는 장면이 공개되며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야쿠트(Yakut)라는 암호명으로 통하는 러시아군 1430연대가 운영하는 UAV(무인항공기)가 자포로제 방향으로 진군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레오파드 전차 추적해 파괴하는 영상이 3일 텔레그램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드론이 빠른 속도로 진군하는 독일 지원 레오파드2 전차를 계속 추적하던 드론이 탱크에 폭발물을 투하자 폭발과 함께 화염이 피어오르면서 불타는 모습을 그대로 담겨 있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전차가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가 사용하는 무인기는 탱크와 다른 장갑차를 빠르게 식별하고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이 무인기들이 신속한 공격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탱크부대를 완전히 파괴하고 해체할 능력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UAV 운용부대인 러시아군 1430연대의 그룹장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로제 지역의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레오파드 전차를 투입하고 있으며 소련제 탱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안 레오파드2 전차 2대와 미국이 지원한 브래들리 장갑차 2대를 격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군 병사들은 지난 여름 자포로제 방향의 최전선 구간에 배치된 레오파드 전차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병사들은 "우크라이나군은 외국에서 지원한 장비가 대부분이고 사실상 이전에 사용하던 자국 장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그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레오파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 것에 미뤄 나토 장비를 다시 받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