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박격포 공격” 시인…美블링컨 이라크 방문한 가운데 밝혀
블링컨 “이란과 협력하는 민병대의 공격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를 방문한 가운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기지 공격 사실을 시인했다. <사진 로이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산하의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최근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과 이라크 서부의 미군기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시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투기가 시리아 텔 베이다르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또한 민병대는 또 다른 온라인 성명을 통해 5일 저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90km 떨어진 알 바그다디 마을의 아인-알아사드 공군 기지에 4발의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민병대의 이 같은 주장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해 모하메드 시야 알-수다니 총리와 만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분쟁을 이용해 이곳이나 지역 내에서 우리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이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란과 함께하는 민병대의 공격과 위협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전개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저항의 축'인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에 이어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등 반이스라엘 무장단체의 개입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