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가자지구 핵폭탄 사용도 '배제 못해'

이스라엘 문화유산부 장관 아미차이 엘리야후가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가능성 중 하나'라고 밝혀 파란이 일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극우 민족주의자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권력) 당원인 엘리야후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가자에는 비전투요원이 없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거주지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은유적'이었다며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 것"이라고 급진적이고 극우적인 발언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었다.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리피드는 "장관이라는 사람의 무책임하고 충격적이며 미친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이스라엘은 공개적인 핵실험을 진행한 적은 없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전 여러 극우 정당이 포함된 네타냐후 총리 연합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전국적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의 반대에 직면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