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거부권 행사하면 4번"
"거부권 정치 정상 아니다…역대 정부 대단히 제한적 사용"
"이재명 총선 인재영입위원장 맡은 것...좋은 인재 폭넓게 구해"
"공정성 상실시 총선 패배...자기 사람만 인재 영입 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9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 발언과 관련해 법적 조치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1년 6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을 썼다. 이번 두 건에 대해 또 쓴다면 4번을 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거부권 행사는 대단히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비교를 하던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각각 1회, 2회 사용됐다. 그만큼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여론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불통이다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법안 처리에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국민의힘은 야당이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곧장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돌입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설 발언자 60여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179석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가 24시간 이후 종결되는 국회법을 활용,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법안들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윤 의원은 "오늘 법안 처리하게 되면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를 전개할 것이고, 24시간이 지나서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가 있다"며 "대략 다음 주 월요일 정도까지 보면 법안들 처리가 끝날 것"이라고 했다.
줄줄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계속 '거부권 끌어내기 위한 유도전술'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삼권분립인 나라에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검찰 정부의 일방독주"라며 "예를 들어 스쿨존에서 자동차가 폭주하면 과속방지턱을 통해 막아줘야 된다. 일종의 과속방지턱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재산신고 누락 관련 인사혁신처의 징계 처분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만약 28억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직 상실감이다. 실제 그런 적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좌한다는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수십억의 재산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라는 것은 징계를 당연히 받았을 것이고, 안 받았다고 해도 또 문제"라며 "사실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 인재 영입을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에 대해 "바지사장이 면접 보자 그러는 거 하고 진짜 사장이 보자는 건 다르다"며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회를 하면 보다 좋은 인재를 폭넓게 구할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윤 의원은 "단점은 혹시 대표가 자기 사람만 인재 영입을 한다라는 경우가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공정성은 상실되고 당은 혼란스럽게 되고 결과적으로 총선은 패배로 간다"며 "만약 총선 패배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선택지는 워낙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표이기 때문에 저는 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시스템 공천을 하니 영입 주체가 공천 보장 얘기를 못하지 않나 묻자 "현실적으로 보면 당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 중에 전략공천이라는 부분들이 있다"며 "전체 100% 중 어느 정도나 될지는 지도부에서 상의를 해야 된다. 현실적으로는 그 전략공천 카드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