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대전차 미사일 포격…통신타원 및 정찰장비 설치하던 군 겨냥”
이스라엘 “헤즈볼라 군사 기반 시설 등 보복 공격”
헤즈볼라 수장 “이, 레바논으로 향해…전쟁, 하나 이상 전선으로 확대”
◆…레바논 국경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에서 헤즈볼라의 공격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이스라엘 북부 마나라 지역에서 박격포탄이 발사돼 이스라엘방위군(IDF) 병사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구조대는 이날 로켓 폭발과 파편으로 다친 다른 10명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이들 중 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은 레바논에서 발사된 15건의 발사체를 확인했으며 방어 시스템이 그중 4건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발사체는 열린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북부 도베브로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헤즈볼라의 군사 기반 시설 및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측은 도베브 막사 근처에 통신 타워와 정찰 장비를 설치하려고 했던 이스라엘군 소속 병참부대를 겨냥해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양측의 충돌은 전날 11일(현지시간) 레바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된 후 가진 두 번째 연설에서 '제2 전선'이 열렸다고 경고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점령군(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의도적이고 잔인한 살인을 자행한 후 레바논으로 향하고 있다"며 "전쟁은 하나 이상의 전선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하고 있는 일을 베이루트(레바논 수도)에서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