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 대표 측근 먼저 험지 선택해 준다면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4월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출마 지역으로 이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을 언급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대통령까지 됐나 하는 것을 유추해보면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가 험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향이 최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안동"이라며 "이미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위원장이기도 한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도 안동 출마를 권유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득권자 중에 한 명"이라며 "3선 의원 험지 출마론이 나오는 것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솔선(수범)을 보여라 이런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 대표가 성남시장 두 번에 경기도지사, 그 다음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에 지금 당 대표까지 하고 있다. 이 정도의 기득권자가 어디 있냐"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진행자가 '이 의원도 기득권자이냐'고 묻자 "물론이다. 저는 이렇게 얘기한다.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먼저 선택해 준다면 난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고 말했다.
비명계의 탈당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탈당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당을 개선하고 혁신해보자는 취지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12월 중하순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어 "법안을 다 해결하지 못해 12월 임시국회를 하는데 12월 15일이나 20일 정도에 완전히 국회가 마감된다"며 "그 이후에는 완전히 선거 체제로 들어선다. 모든 의원들도 자기 지역구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혁신적 모습, 계속해서 주장하는 바는 '개딸'들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들과의 단절 이것부터 실천해라. 이건 특히 재명이네마을 이장직 사퇴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