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기대...목표가 ↑, 주가도 상승

소주와 맥주 판가 인상 효과, 수익성에 반영될 것 전망

키움證, 목표주가 2만6000원→2만8000원 상향

하나證 "내년 실적 개선에 주목...4분기 이후 이익 레버리지 본격화될 것"

소주와 맥주 판가 인상 효과가 수익성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이트진로 손익에 긍정적인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14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목표주가도 높아졌다. 키움증권은 하이트진로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359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 예상치는 6.6%, 영업이익 예상치는 101.4% 상향조정된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2조6655억원, 영업이익 1935억원을 내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 예상치는 4.6%, 영업이익 예상치는 3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7.7%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마케팅 비용 축소,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판가-원자재비용)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출시한 라거 맥주 '켈리(Kelly)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월에는 소주와 맥주의 평균 판매 가격을 각각 7.5%, 6.5% 상향함에 따라 원가 상승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성 상향의 배경이 되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 매출액(6544억원)과 영업이익(435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 23.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부적 비용 컨트롤을 통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손익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내년 실적 개선 폭"이라며 내년도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7553억원(YoY 8.5%), 1964억원(YoY 59.6%)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판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상쇄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고판촉비도 올해 이상으로 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신제품이 출시되는 해에 광고판촉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연간 2500억원 이상을 투하한 전례는 없었다. 내년 100~200억원 내외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3분기 비우호적인 날씨로 주류 총수요가 워낙 부진했던 점을 감안 시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며 "4분기부터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바, 업종 내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50분경 전 거래일보다 7.49%(1600원) 오른 2만295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