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더리움은 지난 4월 병합과 같은 성공적인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주춤거렸던 가격은 블랙록이 현물 ETH ETF(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하면서 극적인 반등으로 돌아선 것을 보여준다.
블랙록의 움직임은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일일 현물 거래 규모가 7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FTX 파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위험 심리가 개선되고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계속되는 랠리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의 지배력 비중도 60%까지 오르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는 알트코인 거래량이 비트코인보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수요 급증은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이 8월 초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반영되면서 레버리지(차입 매수)도 늘어났다.
특히 바이낸스의 청산에 따라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감소, CME(시카고상업거래소)가 바이낸스를 제치고 최대 비트코인 선물시장으로 올라섰다. 더욱이 시장 정서와 강세 수요를 측정하는 ETH 자금 조달 요율이 1년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여름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었을 당시 15%로 수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0일 변동성은 이번 달 들어 각각 40%와 50%로 높아졌다.
이에 유명 가상화폐 전문가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이더리움이 매우 핵심적 저항인 2150달러(285만 원)를 넘어서면 약세장을 완전히 극복하면서 극적인 상승을 보이며 3100(412만 원)~3600달러(477만 원) 가격 범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연간 최고치인 2139달러의 장애물에 직면해 아직 2150달러 저항에 미치지 못하면서 강세 모멘텀을 중단시킬 수도 있는 강력한 저항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이더리움은 지난 3일 동안 2050달러(272만 원)~2100달러(279만 원)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이더리움이 2150달러 저항 수준을 극복하고 그 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정립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비트코인이 3만6천 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 7개월 넘게 3만1천 달러 수준을 넘지 못한 것과 유사한 궤적을 밟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