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방안' 이후 김장재료,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설탕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오늘부터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됐고,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이달 17일부터는 수입 물량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신규 인하가 적용되는 품목은 바나나 3만톤(t), 망고 1300t, 자몽 2000t, 자몽농축액 1000t, 전지·탈지분유 5000t, 버터 2000톤t, 치즈 4만t, 코코아 수입전량, 닭고기 3000t, 대파 2000t 등이다. 정부는 또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율 10%포인트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 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서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앞서 마트 내 매장을 둘러보며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김장재료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이달 13일 현재, 포기당 2771원까지 떨어졌다. 전년(3227원), 평년(3264원)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천일염은 이달 1일부터 총 1만통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굵은 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당 1만1000원대로 하락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8일 기준으로 245억원 중 66억원이 집행됐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