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장 22개 규모 울산ARC 기공식
완공 시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 재활용
◆…15일 울산 남구 울산CLX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에 참석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왼쪽 여섯 번째부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회의원이 첫 삽을 뜨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 수준의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1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완공은 오는 2025년 말 예정이다.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환경부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ARC를 통한 재활용 신산업 활성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와 국내 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는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이 재활용된다. 이는 국내에서 1년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톤)의 약 10%가 처리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약 2600명의 상시고용, 3만 8000여명의 간접 고용효과와 함께 울산 지역 간접 생산유발효과 연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공 시 연 7억달러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폐플라스틱 확보는 수거·선별 전문 중소기업과 협력을 다각화하는 등 재활용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페트(PET) 해중합이 한 곳에 구현되며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로 플라스틱의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원유 사용을 통한 생산활동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임에도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했던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울산 ARC는 환경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혁신(Green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에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SK그룹의 핵심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면서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울산은 미래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