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처 건물서 인질 시신 수습…하마스 무기도 발견
갈란트 국방 “가자시티 서쪽 점령…다음 작전 진행”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내 의료용품 보관소에서 찾은 하마스 무기를 보여주는 영상 캡쳐 <사진 로이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무기와 터널 통로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IDF 측은 "알시파 병원에서 IDF 부대가 작전을 위한 터널 통로 다수와 무기를 탑재한 차량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본부가 알시파 병원 아래 위치해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알시파 병원을 포위한 군은 지난 15일 아침 병원을 급습했다. 전날에도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영상과 함께 병원 내부에서 하마스의 지휘 본부와 기술 자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병원의 전력이 끊겨 미숙아 등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생사기로에 놓였다. 또한 당시 공급을 피해 대피한 민간인들도 병원 건물에 갇혀있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알 키드라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50명의 환자와 약 7,000명의 피난민이 있지만 물, 음식, 분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병원 근처 건물에서는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군은 해당 건물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 등의 군사 장비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서쪽 지역을 점령하고 하마스 전투원과 자산을 모두 제거했다"며 "다음 단계가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