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 이래 처음으로 G20 회의 참석
“러는 평화회담 거부한 적 없어…협상 중단한 것은 우크라”
◆…인도 주재로 열린 G20 화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 로이터>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주재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화상회의에서 일부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자 "군사적 행동은 항상 개인과 가족, 국가 전체에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침략을 칭하는 '특수 군사작전' 대신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번 전쟁과 사람들의 죽음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쿠데타와 돈바스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전쟁은 충격적이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도 충격적이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동부 우크라이나 분쟁은 2014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친러시아 대통령이 축출되고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한 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군대와 맞서 싸우며 시작됐다.
유엔 최고인권대표사무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1년 말까지 해당 지역에서 민간인 3,106명을 포함해 약 14,000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을 결코 거부한 적이 없다"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은 공습과 전투로 인해 황폐해졌다.
한편 전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처음으로 G20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인도 주재로 열린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