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고래 391억원 상당 거래소 이체 의도는?

고래들이 3천만 달러 상당의 리플(XRP)을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것과 관련 매도를 위한 준비라는 주장과 단순 이동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고래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 얼라트(Whale Alerts)에 따르면 XRP를 가진 2명의 고래가 최근 3000만 달러(391억 원) 상당의 5000만 XRP를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Bitso)와 비트스탬프(Bitstamp)에 이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고래들의 대규모 이체는 매각해 이익을 시현하려는 행동으로 이해되며 종종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일시적으로라도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XRP는 지난 2주간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코인마켓캡 거래량도 지난 24시간 동안 43.59% 감소했다. 그러나 바로 직전 고래가 약 3100만 달러 상당 5000만 XRP를 거래소로 이체했으며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조정 과정의 일부인지, 매도를 위한 준비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웨일 얼라트에 따르면 11월 23일에 1566만 달러(204억 원) 상당 2520만 XRP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로,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1555만 달러(202억 원) 상당 2500만 XRP가 비트소롤 전송되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두 거래 모두 동일한 주소 'r4wf7e'에 발생했다. 즉 'r4wf7e'가 'rJgpQR' 주소에서 5,587만 개의 토큰을 받은 후 몇 시간 동안 비트스탬프, 비트소, 인디펜던드 리서브 및 일부 개인 주소에 20,000~2,500만 개의 XRP를 이체한다.

고래가 현재 XRP를 여러 거래소로 이전했다는 것은 보유자산을 매각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고래가 이를 매도하지 않고 거래소에 남겨뒀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으로의 이용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고래의 확실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거액이 거래소로 이동하면 이는 종종 앞으로의 변동성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지난주 고래들은 682만 달러(89억 원) 상당 1100만 개를 매수한 사실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고래들 사이에 여전히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 분석가 크립토인사이트UK는 SEC 소송 이전인 2017년 나타났던 61,000%의 상승을 다시 복기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분석가인 에드워드 파리나는 "리플이 현재 운행 간 국제결제시스템인 SWIFT 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1만 달러(1305만 원)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