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과도한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가 연봉 중에서 1억원 이상을 사회에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번 감사원감사결과에 따라 연봉 반납을 결심했다"며 "1억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세부사항은)국정감사가 끝나고 나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봉반납 결심의 배경과 관련 "평소 우리사회에서 가지지 못한 자가 많다는데 대해 아픔을 가져왔다"며 "금액에 관계없이 그러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 기여하고 싶다는 차원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배 부총재도 "(총재의 연봉 반납은)옳은 방향으로서 임원들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반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노조와 협의한 적은 없지만 최소한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이 재경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총재의 지난해 연봉은 7억1100만원으로 금융공기업 기관장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부총재와 감사의 연봉은 4억8500만원, 이사는 3억5700만원 등으로 이들의 연봉은 지난 2002년에 비해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