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북한 유엔 대사, 北위성 발사 논의하는 안보리서 발언
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에 거세게 항의"전적으로 거부"
"미사일 능력 향상에 도움" 비난에 "美는 투석기로 위성 올리냐" 비꼬아
◆…유엔 안보리회의 <사진 로이터>
김 대사는 이번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미국 측의 비난을 비꼬며 "그럼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느냐"고 대응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위성 발사는 정당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하며 "세계 어떤 나라도 북한만큼 안보 환경이 위태로운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제1 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 칼빈슨과 예정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이 같은 위협이 없었다면 북한도 정찰위성이 아닌 통신 등 민간용 위성부터 발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사는 "당사국 중 하나인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또 다른 당사국으로서 미국이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개발 중인 것과 동등한 무기 시스템을 개발, 시험, 제조 및 보유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우리는 양자와 삼자 군사훈련에 대응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본질적으로 단지 방어적일 뿐이라는 거짓된 주장을 거부한다"며 "미국의 훈련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이며 사전에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조건 없는 우리의 대화 제안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표명하고 싶다"며 "북한은 수락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북한을 향해 무기를 발사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편집증적인 북한의 행위가 동맹국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세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이뤄졌다. 지난 21일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북한은 2006년부터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유엔을 제재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위성 발사에 이와 관련된 기술을 사용했다. 로이터는 북한이 지난 20개월 동안 수십 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