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수익 창출과 미사일 관련 기술 조달을 포함해 제재 회피를 돕는 8명의 외국 기반 북한 요원들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OFAC은 북한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 해킹 조직 '김수키'를 제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개인 8명은 북한의 국영 무기 수출 업체, 금융기관, 페이퍼 컴퍼니 등과 관련된 인사들로, 여기에는 북한 국적자 최성철, 최은혁, 임성순, 서명 등이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지난 21일 북한이 군사위성발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면서 "이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불법 무기 및 관련 물자 수출을 진전시키기 위한 북한의 수익 창출, 물자 조달, 정보수집 능력 등을 막기 위한 미국과 파트너 국가의 다각적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E.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오늘 미국과 호주, 일본, 한국의 조치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에 맞서겠다는 우리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고 했다.
넬슨 차관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이용, 돈세탁, 사이버 간첩 활동, 불법 자금 조달 등은 국제 안보와 역내 동맹국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불법 수익 창출과 무기 확산에 있어 이러한 핵심 노드를 표적으로 삼는 데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해커 조직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2014년), 국가안보실 사칭 메일(2016년), 정부기관·국회의원실·기자 사칭 메일(2022년) 사건 등을 벌였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김수키의 활동 내용을 추적·수사한 결과 내국인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이 탈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엔 전직 전직 장관급 1명을 비롯해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 57명이 포함됐다. 또 회사원·자영업자·무직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 1411명도 피해를 봤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 6월 2일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