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문제만 생기면 다 기승전 이재명...정치 불신 심화"
"극단 선택...검찰의 지나친 강압수사, 별건수사 때문"
"이낙연 신당 및 총리3인 반명 연대...전혀 가능성 없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7일 오전 KBS '특집 1라디오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음모론 제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분들이 극단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원인은 이재명 대표 측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지나친 강압수사, 별건수사 때문에 그런 결과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분명히 차량 CCTV 봤을 때 유동규 차량 운전자의 과실이 크다는 게 나왔다"며 "문제만 생기면 다 기승전 이재명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대해 차선 변경 중 일어난 사고라는 경찰 발표에도 이번 사고가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자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유 전 본부장이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난 후다. 이게 진짜 우연일까"라며 "'이재명의 데스노트' 7번째? 정말 무섭더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무슨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뉴스를 접한 다수 국민이 영화 '아수라' 속편 아니냐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
최근 법원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것에 대해 "유동규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을 항소심에서 다퉈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 전 부원장의 피의사실의 핵심은 대선 자금으로 8억 7천 받았다는 것이고, 2억 7천을 유동규가 중간에 착복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6억이 김용 대변인이 갖다 썼다는 건데, 유동규의 진술이 굉장히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와 직접 관련된 혐의 사실은 없다. 다만 이게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검찰이 1년 반 동안 이 대선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지 않았겠나? 지금 와서 조사하겠다고 얘기하는데 그건 거짓말"이라며 "지난 1년 이상 사용처를 계속 조사했다. 나온 게 없다. 이 대표의 새로운 사법 리스크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제3지대를 거론하며 촉발된 신당 창당설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4선에 도지사, 총리, 당대표를 지내시며 자기를 키워준 고향과 같은 민주당을 어떻게 버리겠나"라며 "이낙연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의 절박성 때문에 지금 당대표와는 결이 좀 달라 총선 승리 방법론의 차이 때문에 여러 가지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분열시켜갖고 총선을 패배하게 만드는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총리 3인방의 반이재명 연대 구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그분들이 민주당이 분열돼 총선에서 패배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글 삭제를 지시하고, '소통'의 뜻을 비쳤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 특별한 생각없다'고 한 데 대해 "서로 사전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나면 오히려 갈등만 보이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약간 좀 조율하는 과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 대표 측에서 총리 3인방과 가결파 5인과의 회동 일정을 짜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을 짠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는 다 동감할 것"이라며 "만나야 할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고 이 대표도 공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개딸 등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요구하는 데 대해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한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극히 일부"라며 "일부 지지자들의 의견을 참고하면 되는 거지, 그분들에게 좌지우지되는 상황도 아니다. 당을 분열시키는 그런 행동보다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