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 방송 장악 선전포고"
이개호 "요소수 수급 위기, 외교 채널 총가동으로 해결"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화 위한 '공급망 다변화'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를 좌지우지하며 방송 장악하겠다는 대통령의 선전포고일 뿐"이라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홍일 후보자는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한 수족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홍일 위원장이 윤 대통령 검사 재직 시절 직속 상관이자, 잘 아는 특수부 검사라며 "방송, 통신 등 관련 분야의 경력이라곤 전무한 특수부 검사 출신이 이동관 체제로 망가진 방통위의 위상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익위원장 임기 5개월 동안 김홍일 위원장은 정부가 고른 방문진 인사들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수사기관에 넘기는 역할만 했다"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가 들어오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브리핑하면서, 관련 내용을 대검에 이첩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수사기간 조사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해임안을 건의하고,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해임안을 재가했다"며 "KBS 남영진 이사장은 법원이 바로잡기는 했지만, MBC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김석환 이사도 같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으로 김홍일 후보자는 부적격 인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김홍일 후보자 지명 철회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방송통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지명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특수수사통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은 한마디로 '기승전 수사'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최근 요소수 사태 등에 대해선 "요소수 수급 위기를 외교 채널 총가동으로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년 전 전국을 휩쓸었던 요소수 대란 악몽이 또다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며 "중국이 최근 한국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를 하면서 국내 요소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요소수 주문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생산업계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서 판매 개수 제한에 나섰고, 또 주유소의 요소수 매입 가격은 금새 8천원에서 1만 1천 원까지 급등을 했다"며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부는 석 달치 재고와 대체 수입처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다, 이렇게 낙관하면서 큰소리만 뻥뻥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세 달 전에 중국이 요소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 때도 '그런 일은 없다' 이렇게 정부는 말도 안 되는 낙관론에 입각에서 예측을 했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요소수 의존도를 높이게 되었고, 제2의 요소수 대란까지 발생하고 만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현실을 즉시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