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23년 4분기 국세통계' 공개
작년 근로자 2053만명 연말정산 받아
33.6%는 '결정세액 없는' 면세 근로자
'외노자' 54만명 연말정산…中 비중 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해(귀속소득) 기준 연말정산을 받은 근로자는 2053만명. 이 중 33%인 690만명은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미달로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근로소득에 따른 원천징수로 세금은 매월 자동으로 급여에서 떼지만, 연말정산에서 각종 소득·세액 공제로 전부 환급받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20일 내놓은 '2023년 4분기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기준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2053만명이었다. 이는 1년 전(1996만명)과 비교해 2.9%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결정세액이 없는 근로자는 690만명으로, 전체의 33.6%에 달했다.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면세점 이하인 근로자들의 수다. 이런 면세근로자 수는 2019년 706만명에서 2020년 726만명으로 늘었다가, 2021년 704만명으로 떨어진 이후 감소 추세다. 국세청 관계자는 "명목임금 상승으로 면세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자 10명 중 3명 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건 국민개세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자료 국세청)
작년 귀속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213만원으로, 1년 전(4024만원)에 비해 4.7% 늘었다. 1인당 평균 급여를 근로자 주소지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91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세종(4887만원), 울산(4736만원) 순으로 높았다. 총급여 1억원을 넘긴 근로자는 131만7000명이었다. 이는 전년(112만3000명)보다 19만4000명 늘어난 규모다. 이런 고소득 근로자의 비율은 2020년 19.2%에서 2021년 22.3%, 지난해엔 24.2%까지 늘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작년 귀속)한 외국인 근로자는 54만4000명으로, 전년(55만5000명)에 비해 3만9000명 줄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3160만원)도 1만원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서 중국 국적자가 18만7000명이었다. 전체의 34.4%에 달한다. 이어 베트남(4만4000명), 네팔(3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작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인원은 1028만명으로, 전년(934만명)에 비해 10.1% 늘었다. 종합소득금액은 337조5000억원, 총결정세액은 48조7000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2.7%, 9.2%씩 늘어난 규모다.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3285만원으로, 2018년 3000만원대(3092만원)를 넘긴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사업소득금액 기준으로 보면 기타 서비스업(점유율, 19.5%), 도매 및 소매업(17.3%),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8%) 순으로 높았다.
◆…(자료 국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