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정신 차리고 단합과 혁신해야"
"한동훈, 술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 vs 술 좋아한다는 尹 대통령과는 다르다"
전해철, 한동훈 비대위 "尹 당 운영 관여, 우려 해소될 수 없다는 측면서 성공 가능성 없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고 낮게 평가하는 것은 1차원적 사고라며 민주당의 단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막연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이 쓸 모든 카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한 위원장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고 술을 좋아한다는 윤 대통령과는 다르다"며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고 그 점에 대하여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넘겨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며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파도만 보지 말고 그 너머 바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한동훈 비대위'가 정권심판론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한동훈이 나오면 땡큐'(한나땡)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의 이임식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한다"고 적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현재 문제는 수직적 당정 관계, '용산 출장소 아니냐' 이런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이 꼭 비대위원장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에 주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아바타, 황태자, 후계자, 쌍둥이 동생 등 여러 별칭이 많았지만 '아는 형님'은 방송장악, '아는 동생'은 당권장악으로 제2검찰 공화국을 재창출하려 하지만 국민은 '검찰 하나회'의 재집권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의원은 2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에서 가장 문제는 윤 대통령이 지나치게 당 운영에 관여하고, 좌지우지한다는 것이지 않나"며 "그렇다면 그 우려와 걱정이 해소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별로 성공의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 의원은 또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인사가 추천, 검증, 임명 모두 검사 출신, 또 검사가 하던 것이었다"며 "그런 문제점들을 계속적으로 보여왔는데 이제는 국회마저도 검찰 국회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면에서 우려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 오는 26일 열리는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