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금융감독당국 쪽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인사들은 금융감독원 보고라인이었던 이정재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감원장과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백재흠 금감원 은행검사1국장, 그리고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등이다.
우선 김 부원장은 당시 금감원이 외환은행에 대해 현장점검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전망치를 9% 이상으로 산정하도록 지시하고도 금감위의 매각 승인회의에는 6.16%로 산정한 자료를 제출한 경위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부원장은 또 당시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또 BIS 비율이 축소 보고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백 국장은 외환은행으로부터 BIS비율 자료를 받아 금감위와 은행감독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백 국장은 부하직원에게 원래 파악하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비율 9.14% 대신 6.16%를 금감위에 보고토록 했으며 백 국장은 이에 대해 감사원 조사에서 "새로운 BIS비율을 체크해 보라고 업무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백 국장은 이 전 행장의 영장이 청구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은행검사1국에서는 외환은행에서 만든 자료를 금감위와 은행감독국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으로 론스타에 대해 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 업무를 담당했던 김석동 현 금감위 부위원장도 역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2003년 7월15일 외환은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이른바 '10인 비밀회의'에 참여했으며 이 회의에서는 외환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평가해 결국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