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무부 "전쟁 내년 2월까지 지속…추가 18조원 소요"

GDP 대비 재정적자 2.25%→5.90% 추정

"내년 3월 이후 지속 가능성 대비해 미리 계획 못 세워"

이스라엘 재무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최소 18조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무부의 이타이 템킨 예산담당 부국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쟁이 2024년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며 이에 최소 500억 셰켈(약 18조 3천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템킨 부국장은 안보에 300억 셰켈, 민간 및 기타 비용에 200억 셰켈이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상대로라면 이스라엘의 총예산 지출은 당초 계획된 5,138억 셰켈에서 5,621억 셰켈로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는 목표 2.25%에서 5.90%로 증가하게 된다.

템킨 부국장은 내년 적자가 750억 셰켈에서 1,140억 셰켈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다른 비용을 삭감하거나 수익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이달 초 전쟁자금을 지원하고 지난 10월 7일 기습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300억 셰켈(약 10조원)에 달하는 2023년 특별 전쟁 예산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템킨 부국장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내년 3월이나 그 이후로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쟁 중 국민의 재정적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2024년 최우선 과제는 예비군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그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재무부와 국방부는 예비군과 그 가족을 위한 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마스와의 전쟁 이래 이스라엘에서는 약 35만 명이 예비군으로 소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