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 분리주의 성향 공개적 장려"
"미국의 정책과 행동이 세계 군비통제 분야 악화시켜"
"젤렌스키 정권, 평화에 대한 의지 부족"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내년 분쟁 위험지역으로 아프간, 한반도, 대만을 지목했다. <사진 로이터>
라브로프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중동의 정세가 급격히 악와되고 여름엔 아프리카가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내년 긴장이 고조될 지역은 어딘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라며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방이 다른 국가를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위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대만도 분쟁 위험 지역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분리주의 성향을 공개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군비통제 분야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불안정한 정책과 파괴적인 행동이 군비통제 분야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미국인들의 헤게모니의 침식을 늦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의 평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라며 "2022년 9월 30일 이후 젤렌스키는 러시아 지도부와의 대화를 금지했으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