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사정 심각해진 서민들... 손해 감수하고 보험 해지 사례 늘어
금융당국, 단기납 종신·운전자·어린이보험 손질... 영업현장 마지막 기회 유인해 소비자 유혹하기도
보험업권 내 판매 채널 GA 영향력 확대... 보험사 '너도나도' 자회사 설립
동물병원 진료내역·진료비 서류발금 의무화 추진...원스톱 서비스도
반면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갑 사정이 심각해진 서민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도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급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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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GA 존재감...보험 판매 채널 주력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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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험대리점협회
올해 보험업계에서는 GA(법인보험대리점)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상장 GA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보험 판매 채널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GA 영향력이 확대되자 생보사들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추세다.
생명보험업권 상품 판매채널 현황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 기준 대리점 판매비중은 2012년 6.8%에서 2022년 15.5%까지 증가했다. 반면, 전속설계사 판매비중은 2012년 21.5%에서 2022년 14.4%로 7.1%포인트(p) 감소했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GA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자회사형 GA 설립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AIA생명과 흥국생명이 자회사형 GA설립을 완료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HK금융파트너스'를, 9월 AIA생명이 'AIA프리미어파트너스'를 출범시켰다. GA 채널이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소비자 행태 변화, 보험사 채널 운영의 효율성 때문이다.
상품비교 일반화와 '보장분석' 기반의 보험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했고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정보 열위에 놓인 소비자는 여러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길 원한다. 또 물가 상승 등의 경제 여건 악화로 보험료 부담이 커진 탓에 보험상품 비교에 상대적 강점을 가진 GA 채널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 김동겸·정인영 연구위원은 "개별 GA들은 영업조직 운영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회사 간 결합(M&A)을 추진할 것"이라며 "GA 대형화, 집중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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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보험해약' 36조원로 역대 최대...신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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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세일보 그래픽
고물가와 고금리로 등의 경기 불황으로 서민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최소 몇만원에서 최대 몇백만원까지 육박하는 보험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보험 소비자가 늘면서 '해약환급금'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해약·효력상실 환급금은 35조6682억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5조151억원(16.4%) 증가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자가 만기 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는 돈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이 금액은 납입 보험료보다 적다.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면 대부분 원금도 못 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보험료 미납으로 효력 상실이 발생할 경우 납입보험료 중 일부를 되돌려주는 금액인 효력상실환급금도 늘어났다. 지난 8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효력상실환급금은 1조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52억원에서 31.0%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등 복합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약환급금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해약·효력상실 환급금은 35조6682억원으로,전년 동기 대비 5조151억원(16.4%) 증가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자가 만기 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는 돈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이 금액은 납입 보험료보다 적다.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면 대부분 원금도 못 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보험료 미납으로 효력 상실이 발생할 경우 납입보험료 중 일부를 되돌려주는 금액인 효력상실환급금도 늘어났다. 지난 8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효력상실환급금은 1조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52억원에서 31.0%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등 복합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약환급금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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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단기납 종신·운전자·어린이보험 손질...'절판마케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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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세일보 그래픽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운전자·어린이보험 상품 개선을 발표하자 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종료 시 장기유지보너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기 환급률만 강조해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 상품처럼 판매하는 것을 막고자 10년 미만의 단기납 종신보험은 유지 보너스 지급을 제한했다.
또 납입 완료 시(7년납 미만은 7년 시점) 환급률은 100% 이하여야 하고 납입 종료 후 제공하는 장기유지보너스 지급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납입만 완료하면 해지환급금에 유지보너스까지 지급되는 단기납 종신보험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보험기간이 최대 100세로 운영됐던 운전자보험 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제한됐고 가입연령이 35세까지 확대됐던 어린이보험은 15세로 낮춰졌고, 성인질환 담보를 부가하는 경우 어린이보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개선되기도 했다.
금감원 발표 후 상품 판매 중단이 예고되면서 영업 현장에서는 잇달아 절판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금감원 방침을 대놓고 소개하면서 8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를 유혹했다. 일부 보험설계사는 판매 종료 전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감원의 방침과 8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홍보 자료를 만들어 고객을 유인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종료 시 장기유지보너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기 환급률만 강조해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 상품처럼 판매하는 것을 막고자 10년 미만의 단기납 종신보험은 유지 보너스 지급을 제한했다.
또 납입 완료 시(7년납 미만은 7년 시점) 환급률은 100% 이하여야 하고 납입 종료 후 제공하는 장기유지보너스 지급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납입만 완료하면 해지환급금에 유지보너스까지 지급되는 단기납 종신보험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보험기간이 최대 100세로 운영됐던 운전자보험 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제한됐고 가입연령이 35세까지 확대됐던 어린이보험은 15세로 낮춰졌고, 성인질환 담보를 부가하는 경우 어린이보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개선되기도 했다.
금감원 발표 후 상품 판매 중단이 예고되면서 영업 현장에서는 잇달아 절판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금감원 방침을 대놓고 소개하면서 8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를 유혹했다. 일부 보험설계사는 판매 종료 전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감원의 방침과 8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홍보 자료를 만들어 고객을 유인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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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반려동물 시장 확대 계획 발표...펫보험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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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터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펫보험 TF를 꾸리며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펫보험 관련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정부는 반려동물의 양육 가구 증가와 관련 제품,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자 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15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반려동물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 장묘서비스 확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과 각종 규제 해소에도 나섰다.
8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반려인의 수요, 반려동물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보험상품이 제공되도록 상품구조를 개선해 보장범위를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펫보험이 출시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되며,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도 간편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도 개선을 위해 비문이나 홍체 등의 생체인식정보로 반려동물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반려견 뿐 아니라 반려묘 등록 의무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목적으로 동물병원에 요청할 경우 진료내역과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진료항목 표준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동물병원(의료서비스)'과 '보험사(보험서비스)'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하나의 장소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보험가입, 간편청구, 반려동물 건강관리 및 등록 등이 가능토록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수의업계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 요청 시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번으로 보험사로 진료내역이 전송되고 보험금 청구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청구 편의성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반려동물의 양육 가구 증가와 관련 제품,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자 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15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반려동물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 장묘서비스 확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과 각종 규제 해소에도 나섰다.
8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등 4대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반려인의 수요, 반려동물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보험상품이 제공되도록 상품구조를 개선해 보장범위를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펫보험이 출시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도 허용되며,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도 간편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도 개선을 위해 비문이나 홍체 등의 생체인식정보로 반려동물 등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반려견 뿐 아니라 반려묘 등록 의무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목적으로 동물병원에 요청할 경우 진료내역과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진료항목 표준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동물병원(의료서비스)'과 '보험사(보험서비스)'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하나의 장소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보험가입, 간편청구, 반려동물 건강관리 및 등록 등이 가능토록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수의업계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 요청 시 동물병원에서 클릭 한번으로 보험사로 진료내역이 전송되고 보험금 청구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청구 편의성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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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로 새롭게 출발한 생·손보협회...공통 키워드는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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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손보협회 제공
올 12월에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협회장이 나란히 교체됐다. 9일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제36대 생보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은 23일 제55대 손보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양 협회의 향후 공통적인 키워드는 바로 '상생'이다. 김철주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절실한 분야를 찾아 실질적인 상생사업을 전개하면서 상부상조와 생명존중이라는 생명보험의 이상을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사적연금을 활성화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해 공저보험과 재정 한계를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생보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니어케어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국민의 전 생애를 관리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도 취임사에서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경제 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고물가 및 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는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파도로 오고 있다"며 "이런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바다'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관료 출신의 두 협회장이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양 협회의 향후 공통적인 키워드는 바로 '상생'이다. 김철주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절실한 분야를 찾아 실질적인 상생사업을 전개하면서 상부상조와 생명존중이라는 생명보험의 이상을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사적연금을 활성화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해 공저보험과 재정 한계를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생보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니어케어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국민의 전 생애를 관리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도 취임사에서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경제 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고물가 및 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는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파도로 오고 있다"며 "이런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바다'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관료 출신의 두 협회장이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생금융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