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30일 환자 수 268명
0~6세 영유아 감염이 47.4%
◆…노로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기세가 꺾이자 이번엔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30일(52주) 206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신고 받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수는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주 전(91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노로바이러스는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50명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00명을 넘어선 뒤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0~6세 영유아 감염이 47.4%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46주차(11월 12∼18일)만 해도 30%에 머무르던 비중이 점점 증가해 50주차(12월 10∼16일)에는 68%까지 뛰어올랐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섭취했을 때 주로 감염되고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영하 20도에도 생존하기 때문에 연중 내내 발생한다. 감염력이 매우 강해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들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설사나 구토, 복통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환자가 사용한 변기에 물을 내리다 감염될 수 있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와 세척·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를 쓰기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등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물과 1대 50 비율로 희석해 닦아내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