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공급 우려 커져
하루 30만배럴 생산 리비아 '샤라라 유전' 일시 폐쇄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리비아 최대유전이 폐쇄되면서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가량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9%(1.47달러) 오른 배럴당 77.5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1%(1.47달러) 올라 배럴당 72.24달러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석유 공급을 방해하는 지정학적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투를 저강도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도 하마스와의 전쟁이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또 다른 고위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은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에서의 추가 무력 충돌로 이어졌으며 홍해 해상 항로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 또한 촉발하고 있다.
하루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리비아 샤라라 유전 폐쇄도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간 지역 및 광범위한 정치적 시위와 중동 긴장의 표적이 되어온 샤라라 유전은 이날도 대규모 시위로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전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판매가격(OSP)을 대폭 인하하면서 3% 넘게 급락했으나 이날 상승세로 전환됐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러시아가 12월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는 보도가 유가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이는 러시아가 OPEC+ 감산에 동의한다는 초기 신호"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달 하루 약 2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으나 시장에서는 실제 감산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남아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