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상, 러 방문 중...푸틴과 회담 가질 수도
"북러 관계 매우 다각적으로 형성돼"...러 "전방위 관계 발전"
"고립된 러, 北 군사 발전에 도움 줄 수 있는 유일한 세력"
◆…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이 다각적으로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평양의 공식적인 초청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러한 방문이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방문 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에 평양 방문을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 또한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라르템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교수는 로이터에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상당히 다각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라프로브와 최선희 외무상 사이 온갖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킨 교수는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 외무상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이후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하는 것이 목격되는 등 이와 관련된 미국 등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지만 군사 분야의 전면적인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힌 후 정상회담을 포함해 고위급 회담을 지속해서 가지고 있다.
로이터는 분석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북한과의 관계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북한이 이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루킨 교수는 "간단히 말해 북한은 남한에 비해 점점 더 불안하고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 전략적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