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공동 주최한 '거시건전성 감독'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 만찬사를 통해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수립된 현재의 감독체계는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환기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사례를 들면서 "규제보다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고 위기를 찾아주는데 금융감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선진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수요에 맞춰 보다 선진적인 금융감독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감독 관련 기구들이 각각의 기능을 발휘하면서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게 공생적인 협력 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로베이스 금융규제 개혁, 외환자유화 계획의 조기 시행 등 참여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미 금융시장의 성장 등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금융산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개방을 통해 선진 금융기술과 금융상품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올해 3.4분기까지 국내총생산 기준 성장률이 5.3%로 4.4분기에 4% 이상 성장하면 연간 5%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다"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기둔화, 환율, 유가, 북한의 핵 실험 등 위험 요인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필요한 조치를 반영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은 한국 경제가 내년 이후에도 성장잠재력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