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년 CEO 간담회서 향후 사업전략 공개
올해 연간 매출 및 수주 가이던스 설명 진행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의 향후 사업전략 공개 후 증권가 호평이 나오면서 18일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오전 9시4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27% 오른 9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7일 열린 신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회사의 향후 사업전략이 공개된 이후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SK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신한투자증권(10만5000→11만5000원), 삼성증권(10만6000→12만5000원)도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전력기기 사업에서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으로 다변화. SF6(육불화황) Free 고압차단기, 식물성 절연유등 시장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전력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기기 중심에서 배전기기로 사업부 다각화. 사이클에 예민한 전력기기 중심에서 시장규모가 크며 고객사가 다양한 배전기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지난 2023년 12월 중저압차단기 공장건설(투자비 1173억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회사는 신성장 사업으로 전동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동화 추세에 따라서 동사가 영위하는 회전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선박 전동화 부문에서 육상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회사가 올 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3.3조원, 수주 37억달러)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대부분 수주잔고에서 반영되므로 가시성이 높고 수주는 단납기의 우호적 요인, 전쟁지역의 리스크 등을 감안한 수치"라며 "수주 목표치가 달성되면 2026년 매출액은 4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연중 두 차례에 걸쳐 수주 가이던스를 상향했으며 올해 가이던스는 합리적 수준의 추정치로 설명했다"며 "회사가 언급한 가이던스의 가정들과 최근 강력한 업황을 감안하면 올해 가이던스도 미달보다 초과달성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판단하는 전력기기 업황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 시장이며, 판가 강세 속 비용 요인들은 추가 급등 없이 안정화 추세"라며 "향후 매출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