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강성희 입 틀어막고 사지 들어 끌어내"
"尹 정부의 무도함,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폭력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린 채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난 상황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은 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성희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차례에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이 순간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강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고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며 "경호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안경을 빼앗기기까지 했다. 이후 경호원들의 제지로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대통령 경호실에서 강성희 의원에 자행한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 사태를 진보당은 엄중히 보고 있으며 이후 파악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22년 12월에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늘(18일) 공식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이용호·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윤준병·양경숙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