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및 주요 보유자 매도에 추가하락 불가피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단기 보유자 및 주요 보유자의 매도가 멈추지 않으면서 하락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승인은 가상화폐 시장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순간을 장식했지만, 뉴스에 맞춰 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기록적인 물량으로 인해 계속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장외거래(OTC) 데스크 전송량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세우기도 했다. 특이한 현상은 현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ETF는 현물 비트코인보다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현물 ETF 승인 후 가격 하락과 관련,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격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4만8700달러에서 4만2천 달러 선까지 15% 하락했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단기거래자들과 잘 알려진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시장 내에서 발생할 '위험 제거' 심리와 미실현 이익률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몇 가진 온 체인 메트릭과 지표는 여전히 가격 조정이 끝나지 않았거나 적어도 새로운 랠리를 위한 카드가 남아 있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데이터상 단기거래자의 매도 비중이 월등히 높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인베이스의 장외거래 데스크는 ETF 출시 당인 사상 최대물량인 190억 달러 상당 44만3천 개가 넘는 물량이 거래되었으며 이후에도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가 현물 비트코인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이 현물 ETF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주요 이유로 해석된다.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주자 수요가 오히려 감소했는데 이는 2024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돌아선 것에서 알 수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에 따라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 수익은 지난해 12월 48%에서 최근 16%로 낮아졌다.

따라서 크립토퀀트는 단기 보유자들의 미실현수익률이 0% 미만까지 추가 하락해야 바닥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인터 익스체인지 플로우 펄스(IFP, inter exchange flow pulse)도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9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파생상품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흐름이 끊겼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약세장이나 가격 조정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