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막으려는 국제사회 중재에 파키스탄-이란, 긴장완화 합의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공조 강화"

19일(현지시간)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잘릴 아바스 질라니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로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상호 신뢰와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대테러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이란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외무장관은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매체 지오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내각은 이란과의 완전한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하려는 움직임을 지지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미를-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우리에게 큰 관심사"라면서"파키스탄 영토 내에 있는 테러 근거지를 무력화하기 위해선 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양국의 합의는 서로의 영토에 있는 무장세력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은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각각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적 공방을 벌였다.

두 나라가 충돌하자 국제사회는 중동의 분쟁이 서남아시아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유엔과 미국은 무력충돌의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란과 파키스탄의 동맹국인 중국도 중재에 나섰다.

중동 연구소의 압돌라술 디브살라르 선임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이란과 파키스탄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추가 확전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앙투안 레베스케스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양국의 대립이 완화된 것으로 보여 추가 확전의 위험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