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6명 '수능 서술형 도입' 반대
◆…서울 강동구 미래교육혁신센터에서 열린 2023 강동 청소년 진로직업박람회에서 청소년들이 진로·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인플루언서보다 정치인·대통령을 더 신뢰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는 지난해 7월5일~19일 전국 초·중·고교생 1만3863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중·고등학생 1만1079명만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은 '학교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86.8%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2.7%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 '인플루언서'(31.5%), '정치인'(23.4%), '대통령'(22.7%) 순이었다.
4점 만점인 신뢰도 점수에서도 '학교 선생님'이 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치인'(2.05점)과 '대통령'(1.99점)의 신뢰도는 '인플루언서'의 신뢰도(2.23점)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 대상 신뢰도 조사. 사진=한국교육개발원
우리 사회가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서는 학생 50.0%가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차별을 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학교 성적'(44.8%), '장애'(44.0%) 순이었다.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67.9%가 동의했다.
고등학생 4064명만을 대상으로 '수능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에 대한 질문에는 61.8%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19.4%)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반대 응답(66.8%)은 5%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찬성 의견(18.4%) 1%포인트 올랐다.
논·서술형 평가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시험이 더 어려워진다'(19.9%) △'명확한 채점 기준이 없어 객관성이 떨어진다'(19.2%) △'서술형 평가를 추가할 경우 학생의 부담이 더 커진다'(16.1%) 등을 꼽았다.
반면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찬성하는 응답으로는 '객관식보다 더 높은 변별력을 가진다'(37.8%)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서술형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14.5%),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13.4%)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