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동훈 사퇴 논란 속 민생토론회 불참 

대통령실, '감기 기운' 

한동훈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사퇴 거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 생방송으로 예정된 민생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23분경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수정 공지했다.

지난 주 금요일 대통령실에서 예고한 주간 일정(1.22. ~1.28.)에는 22일(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다섯 번째, '생활규제 개혁'편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생방송 예정이던 민생토론회 불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기 기운으로 목이 잠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취소하신 걸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의 불참 배경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불화설이 대두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 길에서 대통령실이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를 전달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도 윤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국면의 원인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 문제라는 것이 정치권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국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약속 대련'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팀인 척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 개 따로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록은 동색"이라며 "이런 것보다 개혁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총리실은 공보실장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늘 10시 개최 예정인 민생토론회는 대통령이 참석하시기 어려운 사정이 생겨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생방송 예정이던 것을 "KTV가 녹화방송 예정이며, 방송 시간은 추후 신속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