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이제야 여당서 나온 첫 반응, 겨우 사과 여부 둘러싼 논쟁"
"윤 취임 1년 8개월 만 5번째, 한동훈 입당 한 달도 못 되어 벌어진 여당 수뇌 교체드라마"
"권력 내부가 그 지경이면, 일반 국정 어떨까…말로 옮기기 어려운 걱정과 분노"
이재명 "윤심, 한심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2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권력 내부가 가관이라며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부인이 명품가방을 받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이제야 여당 안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첫 반응이 겨우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라며 "사과가 필요하다는 어느 비대위원의 주장으로 당내가 시끄러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가관인 것은 대통령실이 그 사과 주장자의 배후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목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한 위원장은 사퇴를 일단 거부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섯번째, 한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못 되어 벌어지는 여당 수뇌 교체드라마"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며 "두 달 만의 사과 요구가 그토록 무거운 '불충'이라도 되는가. 권력 내부가 그 지경이면, 일반 국정은 어떨까. 차마 말로 옮기기 어려운 걱정과 분노가 이 아침을 어지럽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총선용 포퓰리즘을 당장 중단하고 선거 중립 의무를 지키라"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한심(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의중) 나눠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 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평가는 하지 않겠다"며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