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위원장 김석동)는 8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신풍제지, 터보테크, 한국정보통신 등 3사에 과징금부과, 검찰통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회사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신한회계법인, 인덕회계법인등 2개 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당해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지는 지난 2000년 57억6100만원, 2001년 78억3300만원, 2002년 100억1900만원, 2003년 142억1600만원, 2004년 148억4300만원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원재료 및 제품을 가공해 재고자산을 허위 계상했다.
이에 증선위는 과징금 2560만원, 감사인지정 2년과 전 대표이사를 검찰통보했다.
또 이 회사를 감사한 신한회계법인은 원재료 등에 대한 샘플링테스트 등 적절한 수량 확인절차 및 대체적인 감사절차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한회계법인은 재고자산 관련 절차를 소홀히 했으며, 재고자산불부의 대체서류인 매출원가명세서의 계산검증 및 잡손실에 대한 분석적 검토를 소홀히 하는 등 재고자산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신한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5%, 신풍제지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과 공인회계사 2명에 직무정지건의 2개월, 신풍제지에 대한 감사업무 제한 2년, 직무연수 8시간의 조치를 취했다.
증선위는 또 "터보테크는 2004년 722억2300만원, 2005년 반기 719억8500만원 등 대표이사가 회사자금을 무단 인출했으나 이를 단기금융상품으로 허위 계상했다"며 "또 대표이사와의 가지급금거래, 예금담보 및 지급보증 제공 내역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터보테크는 과징금 5억원, 감사인지정 3년, 전 대표이사 해임권도상당의 조치가 취해졌다.
외부감사를 맡았던 인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손해배상공동기금 25% 추가적립, 터보테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이 취해졌으며, 공인회계사 1명에 대해서는 재정경제부장관에게 직무정지건의 2개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2004년 자회사에 대한 자금대여 163억1500만원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주주 등에 대한 금전대여 사실 신고·공시의무위반, 주요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금지내용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한국정보통신을 30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경고' 조치했으며, 검찰통보는 10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