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법인이 기업회계 관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해 공개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8일자는 PwC, 딜로이트, KPMG 및 언스트 앤드 영 등 4대 회계법인이 지난 1년여의 검토 끝에 공동 개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르면 이날중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기존의 회계 보고가 지난 30년대 이후 내내 분기별로 전문적인 내용 위주로 이뤄져오던 것을 리얼타임 인터넷 베이스로 바꾸는 내용이 개선안의 골자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에 관한 금융외적 내용도 많이 포함시켜 투자자들에게 더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토록 하는 것도 포함돼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업에 대한 고객 만족도, 상품이나 서비스의 결함, 종업원 업무성취 내용과 특허 정보 등도 포함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KPMG의 마이크 라케 회장은 엔론 등의 기업회계부정 스캔들을 계기로 사베인-옥슬리법이 제정되는 등 나름대로 개선 노력이 이뤄져오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면서 따라서 "기존 관행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 시대를 맞아 회계 보고도 인터넷 친화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사베인-옥슬리법에 대해 기업의 재정 부담이 늘어난다는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들 회계법인이 마련한 공동 개선안에 대한 견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회계법인은 사베인-옥슬리법 시행에서 드러난 문제점들도 참고해 개선안을 만들었다면서 새 규정이 실행되면 5년 안에 회계 보고와 관련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