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정치 이슈
박지원 "이낙연, 호남 1석도 못 얻는다…'尹 도우미' 역할 할수도"
尹-한동훈, '갈등설' 이틀 만에 봉합?…이준석 "2·3차전 있을 것"
이재명, 국민의힘 탈당 이언주에 복당 권유
尹 대통령,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지명
민주 "尹 방심위원 위촉으로 언론장악…형사 고발 검토"
◆…2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낙연 새로운미래(가칭) 인재위원장의 신당을 두고 호남에서 1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처음부터 금태섭의 새로운선택, 양향자의 한국의희망하고만 함께 하고 이념적으로 다른 진보인 이 위원장과 등과는 가지 않을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이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한 것은 출마할 곳이 없다. 종로를 가겠니, 고향 전라남도 영광으로 가겠니 광주로 가겠니 갈 곳이 없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이 위원장이 처음으로 광주로 가서 청년들과 측근들을 만났는데 거기에 기자가 없었다고 한다"며 "정치인의 생명은 기자가 붙지 않으면 끝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이원장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홈베이스인 호남에서도 1석을 못 건지고,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윤석열 도우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역사적 평가를 어떻게 받을 것이냐 그걸 염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권 특권 내려놓기를 첫번째 정치개혁 목표로 삼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및 면책특권 완화, 구속·기소시 국회의원 세비 지급 금지 등이 담긴 제안을 발표했다.
■ 尹-한동훈, '갈등설' 이틀 만에 봉합?…이준석 "2·3차전 있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나 극적인 화해 장면을 보였다. 분열로 인한 총선 필패 불안감이 커지자 빠르게 갈등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일각에서 불거진 '약속대련'이었다는 의심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30분 전 행사장에 도착해 있던 한 비대위원장과 현장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으며 화재현장 참상을 직접 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인 '약속대련'이라고 주장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SBS 유튜브 인터뷰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위원장이 우세를 가진다는 의미가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도 중요한 것"이라며 "결국 윤 대통령이 의중을 접어주고 한 위원장이 이득을 보는 시나리오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이건 예고된 대련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2·3차전까지 기획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면서도 "싸우다 보면 진심으로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전장(주된 싸움터)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짜고 치는 약속대련이 점입가경"이라며 "꼴사나운 혼란은 김건희 특검 등 국정 난맥상을 덮기 위한 연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천시장은 전날(22일) 오후 10시 50분쯤 발생한 큰불로 점포 292개 중 227개가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보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불은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 이재명, 국민의힘 탈당 이언주에 복당 권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25일 이 전 의원과 만나 복당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받았다"며 "(이 대표가) '힘을 합하자'라는 것이 요지이고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와 복당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절실하게 말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엄혹하기에 늦지 않게 결론 내리겠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검찰 세력의 기득권과 김건희 특검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 尹 대통령,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지명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을 지명했다. 이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형사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7기로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으며, 2013년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 민주 "尹 방심위원 위촉으로 언론장악…형사 고발 검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윈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에 문제를 제기한 야권 추천 김유진, 옥시찬 방심위원이 해촉된 데 반발하며 류 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추천 인사만 새로 위촉하고 야권 추천 인사는 3개월째 위촉하지 않는다며 형사 고발과 헌법소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청부 민원' 의혹 제기에도 류 위원장의 직무 배제 등 어떤 조치 없이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소지와 직권남용 행위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총선을 앞두고 선거방송심의위 구성과 방송·통신·광고 등 모든 심의에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새로 임명한 2명을 포함해 여권 6인으로 전체회의 열어 MBC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대한 심의 착수, 결정했다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언론에 족쇄를 채워 정권에 불리한 보도를 막으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2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에 위촉했다. 두 위원이 위촉되면서 방심위는 여야 6대1 구도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