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 공포 구간 기웃 '4300만원 예상'

비트코인 가격의 연이은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공포/탐욕 지수가 3개월 최저치로 하락하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하락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더욱 두려움에 휩싸여 투자를 꺼림에 따라 지수가 3개월 최저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지난해 말까지 몇 달 동안 이 지수는 탐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결과 73점에 이를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으나 1월 25일 현재 52에 불과,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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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격이 계속 하락하던 시점인 23일에는 50, 3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던 24일에는 48까지 떨어지면서 공포 구간에 접어들기도 했다. 25일 중립 수준인 52로 올라선 것은 가격이 4만 달러를 회복한 데 따른 투자심리의 반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극한 공포, 중립 공포, 탐욕, 극한 탐욕 등의 단계로 구분하며 투자심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1~100 사이의 점수를 이용하고 낮으면 공포, 높으면 탐욕으로 판단한다.

1~25점 사이에 위치하면 극한 공포, 26~46은 공포, 47~52는 중립, 53~75는 탐욕, 76~100은 극한 탐욕에 해당한다. 지난해 5만 달러를 향해 반등하면서 점수가 74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물 ETF 승인과 함께 시장이 급격히 반전되면서 점점 공포로 향하고 있다.

24일의 48점은 2023년 10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숫자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자산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지수의 폭락과 자산가격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매도로 촉발되었다는 것이 시장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35억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펀드 인출이 매도압력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러한 매도압력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따라잡을 때가 돼야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GBTC 물량의 25% 정도가 매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향후 1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가 추가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분석가로 유명한 알리(또는 알리 차트)도 이러한 추정에 동의하며 지난 2번의 강세 주기 움직임에 비춰 일반적으로 78.6% Fib(피보나치)에 도달 후 50%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 78.6% 수준에 도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깊은 조정이 예상된다. 패턴대로 진행된다면 피보나치 50% 되돌림 수준인 3만2700달러(4368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