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세종수목원 사진=거제시 제공
연일 이어지는 맹추위에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기 싫다면 따뜻한 온실식물원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제식물원
2020년 1월에 개원한 거제식물원은 거제시 대표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거제식물원의 열대온실은 7500여장의 삼각형 유리를 이어 붙인 거대한 반구형 정글돔 형태이다. 정글돔은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은 타원형으로 최대 높이 29.6m, 장축 90.4m, 단축 58.5m, 총면적 4468㎡다. 넓은 실내엔 300여 종 1만 주의 열대수목이 들어섰다.
◆…새둥지 포토존 사진=거제시 제공
열대온실에는 정글돔의 대표 수목인 흑판수와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 조화 등 300여종 1만여그루의 열대 식물이 있다. 또 열대식물 시서스의 뿌리가 허공에 드리워진 협곡, 10m 높이의 인공폭포와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동굴, 동굴처럼 꾸며진 통로 안에는 이스터섬에 있다는 모아이 목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꾸며 놓았다.
정글돔 상부에 있는 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면 열대과수와 희귀식물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정글돔의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특히 거대한 새둥지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둥지 포토존'이 인기다.
거제식물원에는 열대온실인 정글돔외에도 △야외생태연못 △정글타워 △식물문화센터 △정글마을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언제나 식물 탐험을 할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 전시온실 사진=한국관광공사
2020년에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한가운데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다. 축구장 90배 크기인 65㏊에 2800여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공간으로 지중해 전시온실, 열대 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 식물 전시원에는 바오밥나무와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등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이색 식물들 228종이 있다. 열대 식물 전시원에서는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0여종의 역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별기획전시관에서는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을 주제로 오는 3월 31일까지 겨울철 특별 전시 행사를 진행중이다. 마법에 얽힌 흥미로운 식물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시로 마법의 식물로 널리 알려진 맨드레이크, 벨라돈나, 사리풀, 투구꽃 등의 특별한 식물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세종수목원 야외 공간은 한국전통정원, 작약원, 분재원, 야생화원, 단풍나무원, 청류지원, 작가정원 등 25개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청류지원은 수목원내에 조성된 전체 2.4km 길이의 인공수로로써 물가나 물속에 자생하는 다양한 수생 및 수변식물을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경주동궁원
◆…경주동궁원 사진=경주동궁원 제공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동궁원은 신라시대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관광체험시설이다. 3908㎡ 규모의 신라 시대 한옥 구조로 본관과 2관으로 이뤄져 있다.
본관은 천마도상, 실개천, 재매정, 안압지 등을 소재로 하여 신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다섯 가지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있으며 야자원·관엽원·화목원·수생원·열대과원 등 400여 종의 아열대식물 5500본을 만날 수 있다. 2관에서는 그라비올라·모닝가·핑거루트 등 100종 6500본의 식물을 전시했다.
한편 경주시는 관광객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식물원 기능과 체험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384억원을 들여 제2동궁원 조성에 나선다. 제2동궁원에는 식물원과 함께 신라 팔괴(八怪-신라의 여덟 가지 괴이한 현상)와 왕릉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정원, 거울연못 2개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