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심한 잠꼬대와 파킨슨병의 연관성을 알기 위해서는 렘수면행동장애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데 수면질환의 한 종류인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자면서 몸을 심하게 움직이고 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 기어 다니거나 걸어다니는 등 흔히 말하는 몽유병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면서 "렘수면행동장애는 어린이에게서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어른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뇌 질환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적신호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덴마크기술대학교 전기공학과 마테오 세사리(Matteo Cesari)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파킨슨병과 치매 발병의 주요 위험요소로 연구팀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근육활동, 뇌파학적 둔화, 안구학적 수면변화 등 렘수면행동장애와 파킨슨병을 특징짓는 전기생리학적 변화를 관찰했다"면서 "연구 결과 렘수면행동장애가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일수 있다는 발견은 알파-시누클레인병증에 뇌간이 초기에 관여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렘수면행동장애의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파킨슨병 발병을 식별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심한 잠꼬대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렘수면행동장애는 노년층에 가까워질수록 많이 발병할 수 있으며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젊은층 중에서도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이 수면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의 렘수면행동장애 증상은 주먹질과 발차기 같은 폭력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은 꿈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면서 나타나게 된다.
신 원장은 "렘수면 중에는 신체 근육에 힘이 빠져 꿈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뇌줄기가 손상되면 꿈수면 중에서도 신체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꿈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위험한 상태가 된다"면서 "렘수면행동장애가 수면부족, 갑상선기능향진증, 편두통, 음주, 소리 및 빛 등 외부자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또 "심한 잠꼬대가 특징인 렘수면행동장애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파킨슨병, 치매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적 조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