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160km' 장거리 활강폭탄 인도…사거리 하이마스 두배

우크라, 美보잉 제작한 지상발사소구경폭탄(GLSDB) 31일 인수

에이태킴스보다 작고 저렴해 배치 용이…실전 배치는 처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100마일(약 160km) 범위 장거리 활강폭탄을 인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미 항공방산업체 보잉이 제작한 지상발사소구경폭탄(Ground Launched Small Diameter Bombs·GLSDB)을 처음으로 지원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지원하는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 에이태킴스(ATACMS)의 수가 한정돼 있음에 따라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GLSDB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약 160km에 달하는 GLSDB 사거리는 현재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사거리 84km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러시아의 최전선을 후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이태킴스보다 저렴하고 작은만큼 배치에 용이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작전에 있어 전술적 이점을 창출하는 데 적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최근 GLSDB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멕시코만 상공에서 6기의 GLSDB가 시험 발사됐다고 전했다.

GLSDB가 실전 배치되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으로서도 처음이다.

다만 로이터는 러시아 기습 효과를 위해 정확한 전달 시기와 최종 배치 여부는 기밀로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31일(현지시간) 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