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넉 달 만에 하락 전환…수신금리 0.14%p↓

한은,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43.8%…전월대비 4.5%p 올라

저축성수신금리 3.85%…순수저축성예금·시장형금융상품, 0.13%p·0.16%p 하락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4개월 만에 확대

작년 1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내렸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0.14%p 내렸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5.26% 대비 0.12%p 하락한 5.14%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11%p)을 중심으로 전월 5.36%보다 0.07%p 내린 5.29%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0.32%p), 일반신용대출(-0.27%p), 전세자금대출(-0.14%p), 등이 내리면서 전월 5.04% 대비 0.22%p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취급이 늘며 4.5%p 상승했다(39.3%→43.8%).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1%p 올랐다(56.7%p→59.8%p).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5년 동안 고정금리, 5년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주담대 취급이 늘어난 영향에 가계대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상승했다"며 "장기 고정형 대출상품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고정형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 3.99% 대비 0.14%p 내린 3.85%를 기록했다.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13%p)을 중심으로 0.13%p 내렸다(3.96%→3.83%).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20%p), CD(-0.12%p) 등을 중심으로 0.16%p 하락했다(4.08%→3.92%).

12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내림에 따라 4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1.27%p→1.29%p).

12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8%로 전월말대비 0.05%p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21%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3%p로 전월대비 0.05%p 확대됐다.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11%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81%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05%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01%p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는 0.07%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0.12%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04%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