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트리엇 시스템에 의해 격추된 것 확실…국제조사 요구"
러 국방 "지난 24일, 러 수송기 추락…우크라 포로 65명 등 전원 사망"
우크라, 사전 경로 등 제공받지 못 해…국제조사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포함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러시아 공군 수송기 추락과 관련해 격추에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에 출연해 "수송기는 격추됐다. 미국의 패트리엇 시스템에 의해 격추된 게 확실"하다며 "전문가들에 의해 확립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적 조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국제기구도 이를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65명과 러시아 군인 3명, 러시아 승무원 6명을 태운 일류신(II)-76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지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수송기를 고의로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행위"라며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의 생명을 경시했다. 이번 테러 행위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본모습을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하원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의원은 "수송기를 군용기나 헬리콥터로 오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포로 교환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행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전과 달리 벨고로드 주변의 영공 보안을 보장하는 요청을 받지 못했으며 어떤 수송 수단과 경로가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적 지원을 약화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