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우편물자동화센터, 신청사서 새업무
◆…국세청 우편물자동화센터 전경.(사진 국세청)
납세고지서, 독촉장 등 국세청 우편물을 인쇄·발송하는 '국세청 우편물자동화센터'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새둥지를 텄다. 종전까진 동대문세무서(성북구 보문동) 별관 자리에 있었는데, 건물 노후화에 따라 새로운 청사로 이동한 것이다. 국세청은 2일 "우편물자동화센터가 신축청사로 이전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7년 이전까진 세무서에서 우편물을 직접 발송했었다. 이후 이 센터가 문을 열면서 우편물 발송은 본청에서 통합하는 체계로 바뀌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우편 발송량은 총 7억600만건에 이른다. 현재 센터에선 국세청 우편물의 94%를 인쇄·발송하고 있다.
청사를 신축한데는 표면적으로 안전 문제(건물 노후화)가 있어서다. 센터가 동대문세무서 별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6여년이 지났다. 신청사로 옮기면서 이러한 부분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우편물 인쇄·발송 관련한 업무처리 효율화로 우편물 1만건당 처리시간을 16.1분에서 12.8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 센터가 태양광 설비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으면서, 운영예산도 크게 절감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우편물 발송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에 더해, 종이를 아끼는 이른바 '친환경 그린행정'도 펴고 있다. 모바일 안내문 발송 대상을 확대한 부분이다. 2020년 30종이던 모바일 안내문 발송 대상을 2022년 58종으로 늘렸고, 지난해부턴 안내문 발송 연령 제한도 폐지했다. 이런 조치로 지난해 우편 안내문은 2019년 대비 2000만건(47.5%)이나 감축할 수 있었다. 센터가 생기면서, 우편물 발송 등에 들어가는 예산을 100억원 가량 아끼고 있다고 한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종이 우편물을 줄이려는 노력과 발송을 효율화하는 노력을 병행해 국민이 공감하는 세정, 국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