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 사망' 보복공습 "더 많은 조치 남아…이란 개입시 강력 대응"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송 인터뷰

"끝이 아닌 시작…추가 공격과 조치 위할 계획"

"이란 개입 시, 식속하고 강력한 조치 보게 될 것"

지난달 미군 3명이 사망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과 관련해 미 백악관이 추가 조치가 있을 것임을 밝히며 이란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3명의 미군 사망 이후 내린 보복 명령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우리 군이 공격받고 국민이 사망할 때 미국이 대응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추가 공격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우리를 공격하려 하는 민병대 세력을 약화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며 "필요하다면 이 같은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민병대 거점을 목표로 삼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관해 "우리의 대응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개입할 시 미국이 이란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서 "그들(이란)이 미국에 대응하기로 했다면 우리의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역 미군 기지 '타워 22'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 발발 이래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미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친이란 민병대와 관련된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후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시리아 공격은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고조된 역내 긴장과 불안을 가중하는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