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
"비례대표 후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 가진 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께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결정 사항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며 "현 제도인 연동형 비례정당을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엔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도록 비례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통합비례정당의 구체적인 연대 대상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야권 내에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어 '통합형 비례정당'에 포함될 가능성도 나온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선거연합인 거 같은데 그 문제는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논의 과정,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지역 단위에서 모든 후보를 단일화한다, 이런 방침이나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통합형 비례 정당'에 대해 "상대방의 반칙, 소위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것을 봉쇄할 세부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했다.
또 "여당이 위성정당을 대놓고 만들기로 공언했고 실제 만들었고, 민주당으로서는 반칙을 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표심이, 또 주권 의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고나 할까, 그런 차원에서도 준위성정당을 사실 그때도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