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예산국 "재정적자, 향후 10년간 급증…연준, 올해 중반 금리인하"

"올해 1조6천억달러 재정적자, 2034년 2조6천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망치보단 줄어…백악관 "경제적 강세 보여주는 증거"

"PCE 물가지수 둔화해 연준 인플레 목표치 2% 부합할 것"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는 미국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가 나왔다. CBO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올해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CBO는 이날 예산 및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2024년 1조6천억달러에서 2034년 2조6천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 미국 GDP의 5.6%에서 2025년에는 6.1%로 증가해 10년 뒤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부채에 대한 순이자 증가와 인구 노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및 의료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CBO는 적자의 가장 큰 이유로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꼽았으며 그 비용이 향후 10년 동안 적자 증가분의 4분의 3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적자 규모는 지난해 1조6천950억달러보다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CBO의 전망치보다 630억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향후 10년 누적 예산 부족액도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CBO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경제적 강세와 적자 감소를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경제는 예측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의 적자는 CBO의 지난 예상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CB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금리 정책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24년 둔화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CBO는 올해 중반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